천안 중앙시장에 다녀왔다.
보통 2주에 한번씩 가는데 매번 과일과 칼국수 호떡, 빵등을 사먹고는 했다.
그런데 이날은 좀 특이하게 옛날육개장 집을 다녀왔다.
맛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날씨 쌀쌀해져가면 돌아가신 어머니가 해주시던
칼칼~~한 육개장이 생각나고는 했는데 먹고 싶어 일부러 찾아갔다.
결론 : 천안중앙시장에 가면 무조건 찾아간다.
가격 : 현금가 6,000원
특이사항 : 가게가 작지만 여사장님 혼자 매장을 케어해야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면 직접 받아가야만 하는 시스템임.
음식이 매우 맛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능함! 오히려 나올때 그릇들도 모두 반납하고 나올정도였고,
막내가 맛있다고 인사까지 아주 반듯하게 하고 나옴.
딱 봐도 풍성한 고기와 건더기들 그리고, 기름기 좔~좔~ 흐르는 국물은 어느 보양식 부럽지 않다.
단 간은 좀 심심한 편이지만 싱겁게 먹는 손님들을 위해 일부러 그런것 같고,
테이블마다 작은 항아리에 소금을 구비해 놓았기 때문에 본인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 먹으면 된다.
밑반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나오는데
김치보다 깍두기가 더 맛있었다.
둘다 국산으로 음식과 충분히 어울릴만큼의 웰빙함이 팍팍 느껴졌다.
내용물이 도저히 6,000원짜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수준이다.
짜장면도 요새 6,000원이 넘고, 짬뽕도 좀 먹을만하면 9,000원을 훌쩍 넘기는 요새 물가에 걸맞지 않게
매우매우 착하다.
옛날육개장 내용물 건더기가 너무너무 가득가득하다.
간만에 제대로된 음식 먹어서 기분까지 좋아졌다.
식당에서나 집에서는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딴짓하고, 먹기 싫다 명확하게 의사표현 잘하는 5세 막둥이조차
이집 음식은 입맛에 맞았나 보다.
와이프는 막둥이와 함께 먹기위해 갈비탕을 주문했는데 갈비탕도 평타이상을 넘어섬이 확실한게
막내가 잘먹는다는건 그만큼 잘 만들었다는 의미인것!!
갈비탕도 참고로 6,000원(현금가 기준)
어렸을적 돌아가신 어머니가 해주시던 육개장이 그립다.
그땐 그 음식이 그렇게 손이 많이 가고, 이렇게 먹기 힘든 음식인줄 몰랐다.
사람이 자신이 자연스럽게 누리던것들을 잃고나서야 그 소중함을 안다는데
내게 육개장이 그런 음식중 하나인것 같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당연한 것들에 감사하고, 주변사람에게 잘해줘야겠다란 생각도 한다.
문제는 실천이겠지만 개선해야겠다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데 스스로 칭찬하며 오늘 하루를 감사하게 마무리한다.
가게를 나오며 혼자서 주방과 홀을 책임지시는 사장님께 먹은 음식접시들을 정리해서 드려며
"너무 잘먹었어요~ 막내 아이도 너무 맛있데요~ 사장님 다음에 다시 올께요~"
했더니 활짝 웃으시며 막내아이에게 잘가라 인사하시던 사장님이 왠지 모르게 정겹다.
추워지는 계절이 오기전에 한번 더 가봐야겠다.
왠지 어머니가 해준 육개장 맛이 생각나네....... (조금더 맛있는것 같기도 함)
돌아오는기에 집에서 궁상 떨고있는 중 2병 첫째와 동물사육사 둘째 딸을 위해 호떡 왕창사서 들어갔다.
PS) 지도는 일부러 남기지 않음. 찾아갈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찾아갈수 있고...... 솔직히 알려주고 싶지 않음.
( 왜 가끔 유튜버 보면 현지사람들이 지들만 맛있는거 먹겠다고 올리지 말라던 멘트를 하던데 그 이유를 알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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